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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엄한 밤하늘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덕(德)으로 하는 정치는 북극성에 비유할 수 있지. 자신은 그 자리에 머물고 무수한 별들이 경배하며 함께 움직이지.” 子曰:「為政以德,譬如北辰,居其所而眾星共之。」 (爲政 2.1)

尙書, 康誥 2, 3, 11, 12, 14

돌아가신 우리아버지 문왕(文王)께서는 덕(德)을 환히 밝히시고, 형벌을 신중히 행사하셨다(克明德慎罰).

너의 덕(德)이 넉넉히 하늘에 까지 닿도록 크게 되어야(弘于天若德裕乃身) 너가 쫒겨나지 않고 왕께서 너에게 내린 명을 제대로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부지런히 [선왕들의]덕(德)을 받들고, 너의 마음을 평안하게 쓰고, 너의 덕(德)을 돌아보고, 계획을 원대하게 하고, 너그럽게 대하면 백성들이 평안하게 되어 너를 비난하거나 내치지 않을 것이다.

尙書, 太甲下 8 덕이 있으면 다스려 지고, 덕이 없으면 혼란하게 됩니다. 다스려지는 길을 채택한다면 흥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고, 혼란한 처사를 채택할 경우 망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德惟治,否德亂。與治同道,罔不興;與亂同事,罔不亡

2. 有恥且格: 君君,臣臣,父父,子子。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정략(政)으로 사람들을 조종하고 형벌로 다스리면 사람들이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부끄러운 줄 모르게 되지만, 덕(德)으로 이끌고 예법(禮)으로 다스리면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알 뿐 아니라, 모든 게 제 자리를 찾게 되지(有恥且格).” 子曰:「道之以政,齊之以刑,民免而無恥;道之以德,齊之以禮,有恥且格。」(為政, 2.3)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공자에게 정치에 관해 묻자 공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아들은 아들답게 하는 것이지요.” 경공이 “그렇군요! 임금이 임금 같잖고, 신하가 신하 같잖고, 아버지가 아버지 같잖고, 아들이 아들 같잖으면 비록 곡식이 있다 한들 내가 그걸 먹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君君,臣臣,父父,子子。(顔淵12.11)

3. 정당하고 적정한 형벌(刑之中)

애공(哀公)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복종하게 됩니까?”라고묻자 공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올바른 사람을 기용하여 굽은 것들을 쳐내면 사람들이 복종할 것입니다. 굽은 자를 기용하여 올바른 사람들을 쳐내면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을 것입니다.” 「舉直錯諸枉,則民服;舉枉錯諸直,則民不服。」(爲政 2.19).

형벌이 질서있게 시행되면 백성들이 너에게 분명히 복종하게 되며(乃大明服) 스스로 단속하고 화합한다. 백성들이 나쁜 짓을 마치 질병처럼 여겨 안하게 되고, 평온한 통치를 마치 어린 아이 돌보듯 소중히 여기게 된다. 강숙봉 너가 사람을 벌하고 죽이는 것이 아니니 함부로 아무나 벌하고 죽이지 마라. 너가 사람의 코와 귀를 베는 것이 아니니, 아무나 함부로 코와 귀를 베지 말라. 尙書, 康誥 6

“사정 담당관들이 형벌을 적정하게 시행하여 백성을 제어하고(士制百姓于刑之中), 덕(德)을 엄숙히 받들도록 교육했다”

“모름지기 덕(德)을 열심히 실천하고 적정한 형벌 집행을 공명정대하게 하여(明于刑之中) 백성들이 떳떳하게 되도록 잘 이끌고 다스린다” 尙書, 呂刑 3

“형벌 집행을 공명정대하게 하여 부끄러움을 알게 한다(以明刑恥之)” 周禮, 秋官司寇57;

“위(衛)나라 군주가 선생님을 대우하여 정치를 맡기면 선생님은 먼저 뭐부터 하실 건가요?”라고 자로가 묻자, 선생님은 “이름부터 반드시 바로잡아야지!”라고 답했다. 자로가 “멀리 돌아가시는 선생님 스타일은 여전하군요! 어떻게 이름을 바로잡아요?”라고 하자,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너 참 무식하구나. 자고로 군자는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입 다물고 있어야 해. 이름과 실질이 서로 드러맞지 않으면 말이 꼬이고, 말이 꼬이면 되는 일이 없고, 되는 일이 없으면 예법과 음악(禮樂)이 흥하지 못하고, 예법과 음악이 흥하지 않으면, 형벌이 빗나가고(刑罰不中), 형벌이 빗나가면 백성들이 어디에 손발을 둬야 할지를 모르게 되지...” 禮樂不興,則刑罰不中;刑罰不中,則民無所措手足。(子路, 13.3)

[노나라 대사구(大司寇) 공자가 노나라의 대부(大夫) 소정묘를 정치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베어죽이는 형벌(誅)에 처하였다. 定公14年,孔子나이 56] 나라의 정치가 이렇게 행해지고 있다는 소문이 돈지 석달이 지나자양고기와 돼지고기를 파는자들이 가격을 불리지 않고,남녀는 서로 떨어져서 길을 다니고,길거리에 분실물이 있어도 사람들이건드리지 않았고, 사방에서 그나라를 방문한 외지인들이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지않고도 원하는 바를 얻어 돌아갔다. 史記, 孔子世家19

예법은 아래로 서민에까지 미치지 않고, 형벌은 위로 대부에까지 미치지 않는다 禮不下庶人,刑不上大夫 (禮記, 曲禮上68). ??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에 관해 묻자, 공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정치는 바로 잡는 것입니다. 선생께서 솔선하여 바르게 이끌면 누가 감히 못된 짓을 하겠습니까?” (顔淵 12.17)

子曰:「禮云禮云,玉帛云乎哉?樂云樂云,鐘鼓云乎哉?」(陽貨17.11)

4. 종법봉건제도와 孝

有子가 이렇게 말했다: “부모를 제대로 모시고 형제를 사랑하는 자가 윗 사람 범하기를 좋아하는 경우란 드물다. 윗 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반란 일으키기를 좋아한 경우는 여태껏 없었다. 군자는 근본에 충실하려 노력한다. 근본이 확립되면 올바른 길이 살아날 것이다. 효심과 우애야 말로 윤리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다.” 孝弟也者,其為仁之本與 (學而 1.2)

선생님이 이렇게말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에는그 뜻을 살피고, 돌아가신 후에는 생전의 행적을 살펴 봄으로써 아버지가 채택한 제도(父之道)를 삼년 간 변함 없이 유지한다면 효심이 있다고 할만하겠지.” (學而 1.11).

자장이 “서경에 보면, ‘고종(高宗)이 상을 당했을때 3년간 말을 하지 않았다’는 귀절이 있는데, 이게 무슨 뜻인가요?”라고 하자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하필 고종 뿐이겠느냐? 옛날의 통치자들은 모두 그랬지. 군주가 사망하면 모든 관료들은 재상에게 업무를 보고하고 그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 기간이 삼년이라는 것이지.” (憲問 14.40)

史記, 殷本紀23(帝小乙崩,子帝武丁立。帝武丁即位,思復興殷,而未得其佐。三年不言,政事決定於冢宰,以觀國風)

증자가 이렇게 말했다: “孟莊子의 효행은 다른 사람들도 능히 도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아버지가 거느리던 신하들을 교체하지 않고, 아버지가 채택한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것은 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선생님이 이야기 하는 걸 들었습니다.” (子張 19.18)

멀건 미음을 들이키며 오만상을 찌푸리고(歠粥 面深墨) 3년간 울기만 하고 말을 안한다? 孟子, 滕文公上2

5. 直의 문제인가, 孝의 문제인가?

섭공이 공자에게 “우리 마을에 진짜 정직한 사람이 있어요. 자기 아버지가 양을 훔쳤는데 아들이 그걸 증언했지요”라고 하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마을의 정직한 사람은 그것과 다릅니다. 아버지가 한 일을 아들이 숨겨주고 아들이 한 일을 아버지가 숨겨주는 것(父為子隱 子為父隱)도 정직한거죠.” 子路 13.18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에 관해서 묻자, 자로가 상대하지 않았다. [이 일을 전해 들은]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너 왜 대답을 안했니? 그 사람은 분노하면 밥먹는 것도 잊고, 기쁘면 걱정도 잊고, 곧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될거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면 되지.” 述而 7.19

섭공이 정치에 관해서 묻자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들도 오겠지요.” (子路 13.16)

直而無禮則絞 (泰伯 8.2),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陽貨, 17.8)
學則不固 (學而 1.8)

선생님이 자공에게 “너도 증오하는 것이 있니?”라고 하자, 자공이 이렇게 말했다: “변죽만울려대면서 안다고 여기는 자, 불손함이 용기라고 여기는 자, 고자질을 정직이라고 여기는 자를 증오합니다.” 陽貨 17.24

전국시대 사상가 맹자의 孝근본주의, 孝절대주의:

어질기로 유명한 순(舜)임금이 통치권자이고 올곧기로 유명한 고요(皋陶)가 법무부 장관인 상황에서, 순 임금의 아버지 고수(瞽瞍)가 살인을 저지르면 법무부 장관 고요는 국법에  따라 엄정한 처벌 절차를 밟을 것이고, 순임금은 국법을 함부로 무시할 수 없으므로 아버지가처벌되지 않도록 명할 수 없으니 결국 순 임금은 천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감옥에 몰래 침입하여 아버지를 등에 업고 도망쳐서(竊負而逃)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진 곳에 정착하여(遵海濱而處) 부자가 단둘이 여생을 행복하게 살며 천하를 잊고 지낼 것임.

윤리적 Black Hole (孟子, 盡心上35; 萬章上 1-3) (cf. 춘추시대 종법봉건제도 하의 공자의 세계관)

자공이 “선비라 부를만 하려면 어때야 하나요?”라고 묻자,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처신할때 부끄러움을 알고, 사신으로 사방에 파견되었을 때 군주의 명령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할 만 하지.” “그 다음으로 쳐 줄 사람들은 어떤 자 인가요?”라고 묻자, “친척들이 효성있다(孝) 하고, 동네 사람들이 우애있다(弟) 하는 사람이지”라고 했다. “그 다음은요?”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일처리는 반드시 끝을 보는 사람들인데, 완고하고 쫀쫀하기 이를 데 없지. 그래도 이런 사람이 그 다음은 되지.” “요즘 정치권에 있는 자들은 어떤가요?” “아이구!좀팽이들 같으니라구. 말해 뭐하겠어?” (子路 13.20)

사마우(司馬牛)가 우울한 심정으로 “세상 사람들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 외톨이네”라고 하자, 자하가 이렇게 말했다: “죽고 사는 건 운명에 달렸고, 돈과 지위는 하늘이 정하는 거라고 들었어. 군자가 경건한 자세로 실수하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예법에 맞게 공손하게 처신하면 온 세상 사람이 모두 형제 아니겠나. 군자가 형제 없다고 걱정하면 되겠는가?” (顔淵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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